[책리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조지 레이코프 / 진실을 이기는 생각의 틀

Table of Contents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추천 독자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
사고방식을 확장하고 싶은 사람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을 하고 싶은 사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책의 정보 및 소개

우리의 사고를 조종하는 프레임

프레임은 우리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인지적 틀로서, 언어를 통해 활성화된다.
프레임은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프레임이 바뀌면 같은 현상을 놓고도 전혀 다른 해석과 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프레임의 정치학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프레임은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인지적 틀로서, 언어를 통해 활성화된다.
이 책은 프레임이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프레임의 힘: 단어가 만들어내는 현실

“불법 체류자”와 “미등록 이주민”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같은 대상을 가리키지만, 우리가 받아들이는 인상은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부정적이고 위법적인 프레임을, 후자는 중립적이며 동정적인 프레임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단순한 단어의 선택만으로도 우리의 인식은 쉽게 조작될 수 있다.

정치 프레임 전쟁: 진실은 어디에?

정치 현장에서는 프레임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정치인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각인시키고, 상대방의 프레임을 무력화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 전략을 사용한다.
“증세”와 “증수증”, “감세”와 “부자 감세” 같은 예는 정책에 대한 평가를 얼마나 쉽게 뒤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진정성 있는 프레임: 설득력의 핵심

하지만 단순히 말만 바꾸면 프레임의 본질을 바꿀 수는 없다.
진정한 설득력을 위해서는 정책의 실질적인 내용과 자신의 가치관에 기반하여 소신 있게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치인이 자신의 도덕적 원칙과 신념을 투명하게 드러낼 때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처럼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우리에게 프레임의 존재와 그 힘을 경고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주변의 정보를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는, 프레임의 영향을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인상깊은 구절

우리 뇌가 하는 일의 98퍼센트는 의식 수준 밑에서 이루어진다.
그러한 연유로, 우리는 뇌 안의 무엇이 우리의 가장 깊은 도덕적·사회적·정치적 신념을 결정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당 부분 무의식적인 이 신념을 근거로 행동한다.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우리의 ‘상식’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이고 자연스러운 추론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프레임을 인식한다.
모든 단어는 개념적 프레임과 관련지어 정의된다.
우리가 어떤 단어를 들으면 우리 두뇌 안에서 그와 관련된 프레임이 활성화된다.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면 그 프레임이 활성화된다.
그리고 프레임은 자주 활성화될수록 더 강해진다.

내가 상대편의 언어를 써서 그의 의견을 반박할 때,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상대편의 프레임이 더 활성화되고 강해지는 한편 나의 관점은 약화된다.

프레임 재구성은 또한 우리와 가장 의견이 상반되는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모든 정치적 방안은 옳다는 가정하에 제시한다.
문제는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정치 지도자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이 의미를 가지려면 그 도덕적 중요성이라는 관점에서 사실을 프레임에 넣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려면, 우선 그 프레임을 떠올려야 합니다.

상대편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

만일 내가 불행하고 스스로 충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입니다.

진실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려면, 그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프레임에 부합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실을 접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그 사실이 의미를 지니려면 우리 뇌의 시냅스에 이미 즐어있는 것과 맞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은 우리 머릿속으로 들어왔다가 그대로 밖으로 나갑니다.

신경과학에 의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개념들, 우리의 사고 구조를 이루는 장기적인 개념들은 우리 뇌의 시냅스에 구체화되어 있습니다.
개념들은 누가 사실을 알려준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만 가지고는 우리가 자유로워질 수 없다.

사람들이 반드시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에 따라 투표합니다.
그들은 자기가 동일시하고픈 대상에게 투표합니다.

언어를 올바로 사용하는 것은 개념(idea)에서 출발한다.

우리의 이해에 맞춤한 프레임이 생겨나기까지 시간을 들여 꾸준히, 정확히 계발되어야 한다.

세계는 우리의 행동을 통해서 우리의 이해를 반영하며, 우리의 이해는 세계를 반영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독서 후 실천해 볼 점

우리 주변에서 어떤 프레임들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프레임은 우리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볼 것.

어떻게 프레임의 영향력을 벗어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것.

진정성 있는 프레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독서 후 얻은 해답

자기 주도적 삶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

자신만의 방식대로 사는 삶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완전한 자족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타인과 관계 맺으며 상호작용한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이다.
남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타인의 잣대에 억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내적 나침반을 따르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서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행복과 성장의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기 주도성과 삶의 만족도 간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존재한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삶을 개척해 나간 사람들이 외부 기준에 순응한 이들보다 더 충만한 삶을 살아갔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또한 개인의 자아실현은 사회 발전의 토대가 된다.
저마다의 재능과 열정을 자유롭게 발휘할 때 비로소 사회는 다채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 삶의 형식보다 다양성이 보장될 때 사회는 더 풍요로워지는 법이다.
물론 자기 주도적 삶이 이기적 삶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히려 확고한 자아를 바탕으로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이 전제될 때,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적 조화는 함께 실현될 수 있다.

언어, 의식을 지배하는 숨겨진 힘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수단을 넘어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결정짓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곧 우리의 의식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에스키모인들은 눈을 표현하는 단어를 수십 가지나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눈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기에, 눈의 질감과 색깔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언어적 표현이 발달한 것이다.
이처럼 언어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식 자체를 규정한다.
또한 언어는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자주 쓰던 말투나 표현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무의식중에 우리의 언어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우리가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인식하는가 하는 문제도 결국 언어를 통해 구성되는 셈이다.

심지어 언어는 기억과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험했던 사건을 어떤 언어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경험이 기억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언어가 우리의 내면 세계를 형성하고 지배하는 핵심 요소인 셈이다.
이처럼 언어의 힘을 인지한다면, 우리는 보다 주체적으로 언어를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부합하는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스스로의 의식을 보다 긍정적이고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물론 이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를 사용할 때 비로소 건강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언어에 담긴 프레임이 우리의 인식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